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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4, 2017. 제주공항 새벽 전선무. 어제부터 전조현상이 있었다. 일출 후 1시간이 필요하다.

케이스 스터디

by 침대 맡 노트 2017. 5. 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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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의 시정이 갑자기 새벽에 저하됐었다. 전선무에 의한 영향이었다. 이것은 제주공항 예보와는 달리 갑자기 일어난 일이었다.  



 어제 밤 9시 예보 (요약 : 최저 시정 4200m에 날씨는 점차 회복 될 것으로)







TAF RKPC 131100Z 1312/1418 27015G25KT 9999 FEW030 SCT180 TN13/1321Z TX21/1406Z 
BECMG 1316/1317 27007KT 4200 BR 
BECMG 1322/1323 6000 NSW NSC 
TEMPO 1406/1409 21006KT=


오늘 새벽 03시 예보 (요약 : 최저시정은 1800m에 점차 회복할 것으로)


TAF RKPC 131700Z 1318/1424 27007KT 4200 BR FEW008 SCT030 TN13/1321Z TX21/1406Z TN14/1421Z 
TEMPO 1318/1321 1800 
BECMG 1322/1323 6000 NSW NSC 
BECMG 1404/1405 21006KT 
BECMG 1409/1410 27006KT 
BECMG 1422/1423 35005KT= 



그러나 실제로는 최저시정 700m, 실링 200ft를 관측하며 Rwy 07 사용하여 CAT I 이다 하더라도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missed approach를 가정하여 급유를 더 추가해야 했고, 타사의 동향을 살폈으며, 승객 보딩 후 다시 한번 기상을 보고 릴리즈를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래 메타자료를 첨부했다. 



아래 METAR를 요약하면 :


  1. CAVOK의 날씨를 보이다가 14일 새벽 1시부터 4500m의 시정이 관측됨
  2. 새벽 02시 30분 경 구름의 실링이 2500 fts에 관측됨
  3. 05:13~06:17 사이 최저 시정 700m, 실링은 200ft
  4. 06:31분 시정은 1500m로 점차 회복. 이후 08시경 잠시 1400m까지 (북서쪽은 800m) 낮아졌으나 RVR 2000m이상 나와주면서 operation에는 문제 없었을 것으로 판단함


RKPC제주공항METAR RKPC 140500Z 28004KT 220V340 CAVOK 21/00 Q1013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40400Z 29003KT 250V350 CAVOK 20/03 Q1013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40300Z 32005KT 280V350 CAVOK 19/06 Q1014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40200Z 30003KT 270V350 CAVOK 17/08 Q1013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40100Z 30004KT 270V330 8000 NSC 15/11 Q1014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40000Z 32003KT 280V350 6000 FEW010 16/11 Q1013 NOSIG=
RKPC제주공항SPECI RKPC 132330Z 28002KT 4200 BR FEW010 15/12 Q1013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2300Z 01003KT 320V040 1400 0800NW R07/P2000N R25/P2000U BR SCT007 14/11 Q1013 NOSIG=
RKPC제주공항METAR COR RKPC 132300Z 01003KT 320V040 1400 0800NW R07/P2000N R25/P2000U BCFG SCT007 14/11 Q1013 NOSIG=
RKPC제주공항SPECI RKPC 132250Z 32003KT 2800 0800NW BR SCT007 15/11 Q1013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2200Z 20002KT 4200 BR FEW010 14/13 Q1012 NOSIG=
RKPC제주공항SPECI RKPC 132131Z 22003KT 1500 BR SCT010 13/12 Q1012 NOSIG=
RKPC제주공항SPECI RKPC 132117Z 23003KT 190V260 0800 R07/P2000U R25/1000U FG BKN004 13/12 Q1012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2100Z 23003KT 200V290 0700 R07/1800U R25/0600N FG BKN002 14/12 Q1012 NOSIG=
RKPC제주공항SPECI RKPC 132013Z 29002KT 0700 R07/1000U R25/0600U FG BKN002 14/12 Q1012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2000Z 27003KT 250V320 1200 0800NW R07/0650N R25/0450N BCFG FEW008 BKN025 14/12 Q1012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1900Z 28003KT 240V320 1400 0900NW R07/P2000N BCFG FEW008 BKN025 14/13 Q1012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1800Z 28005KT 1400 0900NW R07/P2000U BCFG FEW008 BKN025 15/13 Q1011 NOSIG=
RKPC제주공항SPECI RKPC 131731Z 31007KT 1400 0900NW R07/P2000D R25/1700D BCFG FEW008 BKN025 15/13 Q1011 NOSIG=
RKPC제주공항SPECI RKPC 131720Z 29006KT 270V330 2300 BR FEW010 SCT025 15/13 Q1011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1700Z 28006KT 3500 BR FEW010 SCT025 15/13 Q1011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1600Z 28005KT 4500 BR SCT025 16/14 Q1011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1500Z 27007KT 6000 SCT025 17/14 Q1011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1400Z 27008KT 6000 NSC 17/14 Q1011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1300Z 28009KT CAVOK 16/13 Q1011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1200Z 24010KT CAVOK 19/10 Q1009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1100Z 26009KT CAVOK 20/10 Q1009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1000Z 27013KT CAVOK 21/10 Q1008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0900Z 28008KT CAVOK 21/13 Q1007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0800Z 28011KT CAVOK 19/14 Q1007 WS R07 R25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0700Z 29009KT CAVOK 21/14 Q1007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0600Z 31005KT CAVOK 19/14 Q1008 NOSIG=
RKPC제주공항METAR RKPC 130500Z 30005KT 210V360 CAVOK 19/13 Q1008 NOSIG=




왜 갑자기 제주공항에 안개가 낀 것일까? 우선 합리적인 가설을 세워봤다.


  1. 어제는 한랭전선에 의해 비가 중부지역으로 오후에 요란하게 왔었다. 이때 제주공항은 CAVOK이었다. 이때 강수의 전면대에서 따뜻한 남서기류가 유입되면서 저고도 하층운이 해상으로 발생하였다면, 전선이 통과하기 전까지는 북동진 할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다. 
  2. 강수는 짧은 기간에 지나가고 그 후면으로 차가운 공기가 북서풍을 타고 들어왔다. 이 공기는 해상을 지나면서 2번에서 말한 저고도 하층운을 남동쪽으로 밀어내기 시작했을 것이다. 이 구름은 제주공항까지 남하했고 새벽에 점차 유입되기 시작했다.
  3. 결론적으로 저시정의 북쪽엔 차가운 공기, 남쪽으로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위치한 전선의 형태였을 것이다. 차가운 공기는 해상을 지나오면서 해상의 수증기를 머금고 계속해서 응결되어 습도가 높은 안개가 점차 제주공항으로 유입됐을 것이다. 


가설을 요약하면 이번 시정저하는 저고도 구름이 어제의 한랭전선 전면에서 형성되었다가, 전선이 통과하면서 차가운 공기에 밀려 남동진하였고, 차가운공기와 따뜻한 공기 사이에서 전선무 형태로 나타나면서 제주공항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즉, 저고도 구름으로 시작하여 전선무로 끝난 것이다. 

어제 (May 13)의 15시 위성영상. 전선 전면에서 높이가 낮은 구름이 관측됐다. 이는 남서풍을 타고 북동진하다가, 전선이 통과된 뒤로는 남동쪽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것을 예상하기 위한 전조현상에 대한 질문을 앞으로는 :


  1. 전선이 통과하기 전 전면에 저고도 구름이 관측되는가?
  2. 이러한 구름이 전선이 통과한 뒤에 북서풍을 타고 어디로 향하는가?
  3. 한난경계가 해당지역에 도달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 뒤로 예상하는가? 
  4. 이런 경우는 시정이 최저 얼마까지 떨어지는가?
  5. 최저시정을 찍고 다시 시정이 회복되는 시간대는 언제인가?

사실 예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악기상이 언제 들어오고, 언제 빠질 것이냐는 것이다. 기상예보자의 차별화된 역량은 언제 들어오는지에 대해 얼마나 선제적으로 판단하여 alert를 줄 수 있는지, 언제 빠질 것인지에 대해 얼마나 작은 시간 오차범위에서 핸들링이 가능한지 일 것이다. 기상청, 항공사 내 기상팀, 기상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여기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입이 일단 됐다고 한다면, 언제 빠질 것인가에 대해 어떤 것들을 판단하는게 좋을까?


  1. 해당 지역의 일출시간은 언제인가? 일사를 받으면 소산이 가능할 것이다 (금일 제주 북쪽 일출시간 05:34분)
  2. warm advection이 하층으로 유입 될 것인가? 유입된다면 불안정이 야기되어 소산될 것이다. (이번 케이스는 전선무이므로 해당 무. 이미 warm advection이 찬 공기를 타고 올라가므로)
  3. 물리적으로 봤을 때 구름대가 빠지는 시간대는 언제로 예측되는가? 해당 구름대가 빠지면 시정이 회복 될 것이다 (이번 케이스는 전선무이므로 해당 무. 전선무의 경우 안개는 한랭공기 구역에 생기므로)


사후적으로 봤을 때, 이번 전선무는 통과했다기 보다는 그 자리에서 소산되었다. 아래 위성영상을 보자. 



그렇다면 안개의 소산과 관련된 변수는 일출시간으로 생각이 되며, 금일 안개가 소산된 시간이 06:31분 이므로 (일출시간이 5:34분) 대략 일출 후 1시간 정도 점차 회복됐다고 이번 케이스에서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요약 :

  1. 한랭전선 전면의 따뜻한 바람에 의한 저고도 구름이 차가운 북서풍을 타고 제주공항으로 전선무 형태로 유입됐다.
  2. 최저 시정은 700미터, 실링은 200피트였다.
  3. 해당 안개 소산시간은 일출시간으로 부터 1시간 뒤였다.


항공기상에서 가장 중요한 3 가지를 선정하라고 한다면, 나는 태풍, 바람, 그리고 안개를 이야기 할 것이다. 특히 안개는 국지적인 특성을 매우 받으므로 예측하기가 어렵다. 고객입장에서는 악시정으로 인해 지연이 발생하거나 회항을 한다면 시간비용이 많이 들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급유추가, 심하면 결항까지 야기할 수 있으므로 운영비용이 증가할 것이다. 디스패처 입장에서도 업무로드도 많이 증가 할 것이다. 예보 제공자 (기상청, 항공사 기상그룹, 기상회사)는 이러한 것들을 고려하여 무엇이 클라이언트들에게 필요한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고, 앞으로도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 나중엔 안개에 대해서 정리를 해봐야지. 복사안개, 활승안개, 전선무, 이류안개(해무) 등 재밌는 것이 많다. 

* 제주공항 기상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봐야지. 공항 특성 및 강풍 등..

* 안개모델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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