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기상과 사람 그 사이의 교집합에 관심이 많다. 기상정보를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이냐. 그것이 고객이 기상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로 귀결될 것이다. 최근 17년 4월 24일부터 기상청에서 날씨터치를 시행한다는 보도자료를 봤다. 간단히 말해 예보의 원인과 변동성을 이야기해주는 예보해설 서비스다.
이러한 서비스는 세 가지로 나뉘는데 :
이 세 가지는 균형을 잘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날씨의 원인을 노멀하게 설명한 후 +값으로 더 튈 가능성인 '위험기상 가능성', 그리고 오히려 더 -값으로 줄어들 가능성인 '예보변동 가능성'으로 구성함으로써, 제로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에는 고객이 예보결과만 취득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서비스를 통해 날씨를 바라보는 폭을 더 넓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또 눈여겨봤던 것은 날씨터치 Q라는 서비스이다. 이는 영상서비스인데, 구성이 기존의 3차원 날씨해설과 달라 새로웠다.
▲ 날씨터치 Q (월수금 3번 나온다)
이는 최근에 봤던 Met office (영국의 기상청)의 것과 비슷했다.
주목해야할 점은 이번의 기상청의 변화이다. 흔히들 생각하는 크로마키를 뒤에 펼쳐 영상을 중첩시켜 해설을 하는 방식으로 하다가, 이번에는 카메라를 옆에 대동하고 1인칭 시점으로 변환한 것이다. 마치 친한 친구가 옆에서 설명해주듯이 가볍게 다가간다. 전반적으로 날씨해설이 화면구도가 개인화 되고, 거리도 더욱 가까워졌다.
한국 기상청이 과거에 전개하던 방식은 아래와 같다.
아래사진은 영국기상청 영상인데, 이 유형은 지금도 계속 쓰고 있다.
지금까지는 정부기관이었고, 민간분야들은 어떨까? 정부기관과 비교하여 조금 더 혁신적일까? 내가 느낀 결론부터 말하면 아시아 계열 회사들은 익숙한 형태이고, 미국계 기업들은 비교적 자유도가 높고 역동적이었다.
1. 한국 기상회사 K weather (케이웨더)
2. 일본계 기상회사 Weathernews (웨더뉴스 WNI)
3. 미국 CNN 방송
4. 미국계 기상회사 The Weather Company 와 관련된 Weather Channel
중간정리를 하자면 :
기상 |
정부분야 |
민간분야 |
아시아 |
|
|
미국/영국 |
|
그런데 여기서 한번 질문을 던져보자. 과연 고객들은 2분 가량되는 영상을 보고 날씨를 파악할까? 세상은 점점 개인화 되어가고 있는데 :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날씨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방송영상이 아니라 개인 모바일 어플로 점차 대체될 것이다. 그래서 영상콘텐츠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what(무엇을 전달할 것이냐)이 아니라, how(어떻게 전달할 것이냐)가 중요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기상청에만 국한된 일은 아니다.
* 틀린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같이 토의하고 틀리면서 배우겠습니다.
비행 중 난기류: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한다 (0) | 2017.07.31 |
---|---|
왜 일기예보는 자주 틀리는가? (Why weather forecasts are so often wrong) (0) | 2017.05.13 |
내 위치의 기상실황을 실시간 확인한다? 더 나아가 초단기 예보를 제공하는 건 어떨까? (0) | 2017.04.20 |
제주공항의 윈드시어 경보와 LLWAS 저층바람시어장치 (Low level Windshear Alert System) (0) | 2017.04.05 |
종관기상학 (0) | 2016.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