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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1일. 내일 22일 고기압 사이에서 대류운이 피어오르나? 상층 영하 24도, 고기압 사이 수렴, 김해공항 최고온도는?-> 대류운 뇌우 발생. 김해공항 최고 18도 (15시 관측)

케이스 스터디

by 침대 맡 노트 2017. 4. 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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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고 있다. 현재 17시 김포공항 기준 온도는 15도 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공기의 밀도가 낮아져 항공기의 퍼포먼스가 낮아진다. 쉽게 말해 양력을 받기 어려운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양력을 더 받기 위해:

  1. 기존 활주거리를 고정시키려면 플랩을 키워서 이륙하던가
  2. 플랩을 기존값으로 유지하려면 이륙속도를 높이던가
  3. 이륙속도를 고정시키려면 활주 길이를 길게 해야한다. 
이 뿐만이 아니라 날씨가 더워진다는 것은 
  1. 공기가 가벼워져 상승한다는 의미이고, 
  2. 여기에 수증기까지 유입되고
  3. 상층의 한기 (영하 30도)까지 가미되면

말그대로 현열, 잠열이 어우러져 재밌는 날씨가 나오게 된다. 결론적으로 온도가 올라간다는 것은 항공기 이착륙이든, 항로상 기상이든 신경 쓸 것이 많아지게 된다.

마침 내일도 눈여겨 볼만한 날씨이다. 내일은 수치모델에서 오후 12시에서 18시 사이에 강수를 모의하고 있다. 여기서 가설을 세워볼 수 있다.

  1.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 요즘이다
  2. 겨울과 여름 사이 에너지 불균형이 심한 봄 철. 상층 한기가 잠깐만이라도 지나도 대류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3. 특히 산악지역이 일사를 먼저 받아 대류불안정이 활발할 수 있다
  4. 여기에 주변에서 바람이 수렴해준다면 더 상승운동이 활발할 것이다.
  5. 심하면 뇌우도 발달이 가능하다
  6. 이러한 이벤트는 특히 온도가 올라가는 오후 시간대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어서 수치모델 자료를 보자

한반도 북동쪽 연해주 상공으로 영하 30도의 cold core가 위치하고 있다. 이 후면으로 한기가 남하할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 상공으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어 대류불안정이 높아질 개연성이 있다.




22일 15시. 한반도 상공으로 영하 24도 선이 지나가고 있다. 이후에는 이 찬공기는 동쪽으로 물러난다.



한반도는 고기압과 고기압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서쪽의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북서풍 내지 서풍과, 동쪽에서 불어오는 남동풍 내지 동풍이 만나 한반도 상에서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 수치모델에서는 22일 15시에 영서 및 경상도 지역으로 비구름을 모의하고 있다.




09시부터 낌새를 보이기 시작해 12시에서 15시 사이에 강해졌다가, 15시- 18시 에 약해진다


각 공항별 항공기상 예보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가장 눈여겨 볼만한 곳은  김해 공항이다

RKPK 210800Z 12010KT CAVOK 18/08 Q1008 NOSIG

TAF RKPK 210500Z 2106/2212 18008KT 9999 FEW030 BKN200 TX21/2106Z TN10/2121Z 
  BECMG 2111/2112 03006KT 
  TEMPO 2203/2206 03008KT -RA BKN030

내일 12시에서 15시 사이에 약하게 비를 예보하고 있다. 각 이벤트는 1시간을 넘지 않을 것이며, 모든 비가 오는 시간을 합쳐도 1시간 30분을 넘지 않을 것이다. 간헐적으로 약한비이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이 시간대에 운항하는 편이 있다면 이론적으로는 1시간 양에 해당하는 급유를 추가하여 안전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내일 날씨가 지나간 후 실제로 음미하는 일만 남았다.










자, 어떻게 됐을까? 

아래 사진은 12:00~15:30 사이 위성/레이더 영상이다.

뇌우의 경우는 12시부터 (하늘색) 피기 시작했다.



구름의 온탑은 27000 피트. 

다음에도 비슷하게 추론할 수 있을까?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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