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완벽하게 플랜을 짜고 블로그를 하려고 하면 시작을 못할 것 같아서, 일단 내가 좋아하는 것들부터 올려보기로 했었다. 그런 뒤에 내가 무엇을 올리는지 범주화를 시켜보고, 그 중 가치가 있는 것들로 재편성하려고 했다. 지금이 그 때이다. 그 동안 기상브리핑, 항공에 대한 단상, 기상에 대한 단상, 특이 기상 등 마구잡이로 올려왔었다. 그 중에선 중간에 포멧이 바뀐 것들도 있고, 포멧이 그대로 유지된 것도 있었다.
현재 필요한 것은 과거를 한번 돌아보고, 이 중에서 내가 중요하다고 느끼는 몇 가지 그리고 앞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몇가지들로 분류를 다시 해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꼭 필요하다.
현재 시점 이후부터 내가 블로그에 대해서 쓰고자 하는 글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1. 운항관리사 항공기상 과목 중 항공기상 과목을 더 잘 공부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보자
요즘 내 목표는 운항관리사 필기시험 합격이다. 추천받은 책들을 통해 공부를 하고, 모르는 부분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 그러면서 느꼈던 점은 항공법, 항안시, 항공기, 항공통신에 대해서는 전문가(EarlyBird, 클레어, 조일주의 항공세계, 플톱스, 영종의 항공이야기)가 많지만 항공기상과목에 대해서 집중도있게 포스팅하신 분들은 많이 없다는 것이다. 이 점에 착안했다. 나는 항공기상에 관심이 있고, 항공기상과목을 공부하고 있으니 앞으로 항공기상에 접근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군대에서 나는 후배 OJT를 시키기 위해 업무메뉴얼을 던지기 보다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비정상상황에 대한 객관식 문제들을 만들었던 적이 있었다. 어떤 것이 가장 빈번한 상황이었는지에 대한 토의는 막내를 제외한 장교 4명이 모여서 이뤄졌고, 개인 당 25문제씩 만들기로 합의하고 100문제를 만들었다. 상황판단 100제였다. 막내는 빈도가 높은 상황에 대한 이해가 이뤄지니 무엇이 중요한지 파악할 수 있었고, 이와 관련된 메뉴얼을 우선순위로 공부를 했다. 결과적으로 효율적인 OJT가 이뤄질 수 있었다. 항공기상과목 시험준비도 마찬가지다. 물론 처음부터 이론서를 딱 펴놓고 차근차근 읽고 정리하면서 하는 방법도 좋겠지만, 무엇이 중요한지 안 뒤 (이것이 기출문제 혹은 모의고사이다) 이론에 접근하면 훨씬 더 시간이 절약될 것이다. 또한 문제를 만드는 내 입장에서도 일이 아니라 나도 모르는 것들을 다시금 알게되는 공부과정이 될 것이다. 국내 운항관리 시험에서 '이것만 알면 운항관리 항공기상은 무조건 통과한다 시리즈-예상문제와 답'을 통해 독자들과 접촉하고 싶다. 이것이 내가 앞으로 잡게 될 효과적인 포지셔닝이다. 1
2. 대거 결항을 일으킨 악기상 사례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날씨가 좋으면 기상청도, 항공기상청도, 공군의 기상특기도, 국내 기상산업 회사들도 필요가 없다. 날씨가 중요한 이유는 비정상상황 때문이다. 이것이 예측의 범위를 넘어선 이 부문에 대한 사전적 예측 및 사후적 분석이 꼭 필요한 이유이다. 사실 내가 관심있는 분야도 어떤 종관적 메커니즘에 의해서 기상현상이 발생하는 것보다, 만들어진 기상현상에 어떻게 사회적 impact을 주느냐이다. 이것이 내가 순수기상보다 다른 것과 융합된 것에 관심이 있었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전공을 선택했을 때도 영화 트위스터를 보고 감명받아서였는데, 토네이도의 형성과정이 궁금하다기 보다 언제생길지도 모르는 것을 쫒아가는 하나의 팀이 멋져보였다. 대학생때도 미국의 기상산업이 궁금해 팀을 이뤄 미국 해외탐방도 다녀왔다. 졸업 전에는 날씨에 대한 해석보다는, 왜 기상예보가 자주 틀리는 것인가에 대해 주제를 잡고 경쟁PT대회(자유주제로 경쟁하는 것)에 나갔었고 운좋게 수상도 했다. 모든 것은 순수 기상이 아닌 다른 분야와의 융합이었다. 내가 항공기상에 관심이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기상현상에 그치지 않고 이것이 항공기에 또는 운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여기에 국제적인 view까지 갖출 수 있으니 멋진 일이다. 정리를 하자면 나는 운항을 지연시키거나 취소시킨 사례들과 관련된 악기상에 대한 정리 포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3. 단순히 기상현상이 아닌 특이기상 현상에 어떻게 운항에 영향을 미치는지 공부해서 올려보자
1번과 비슷하긴 하지만, 문제를 만들기보다 이론적으로 공부하는 과정에서 기상현상이 어떻게 항행에 영향을 각각 미치는지에 대한 정리를 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태풍의 생성과정이 아닌 태풍이 생겨서 so what? 착빙의 종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어떤 착빙이 가장 위험한지에 대해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이것을 광장에 내보낼 것이다. 나는 내가 쓴 블로그가 틀렸기를 확인받고 싶다. 좀 더 깊은 논의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 사실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내가 틀렸다는 것을 확인받기 위해서다. 나는 이 과정에서 교정되고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턴 항공기상 공부를 할 때에는 단순한 기상현상에서 그치지 않고 그래서 so what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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