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기상장교 시절 가깝게 지내던 수송기 조종사 형과 얼마전 강남에서 회동을 가졌습니다.
형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법정연료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를 정리해두면 좋을 것 같아 포스팅을 간단하게 하려합니다.
운항관리에 있어서 변수는 많습니다.
크게는 기상적 변수와 비기상적 변수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기상적 변수는 주로 안개에 의한 시정악화나 화산폭발 등이 있을 것이고
비기상적 변수는 이착륙 공항에서의 정전 등 기타 문제들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기준과 절차가 중요합니다.
법정연료라는 개념도 이러한 인식 하에 도입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보다 운항변수들에 대한 오차범위를 줄이고, 항공안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법정연료의 경우 크게 4가지 요인들의 합으로 도출됩니다.
법정연료 = A + B + C + D
사견으로는 법정연료가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기상상황이 악화됐을 때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군 복무 시 주로 했던 역할은 항공기상정보를 생산하여 공군 작전운영 부서에 보고하는 일이었습니다.
작전부서는 이를 통해 임무 가능여부를 판단하였습니다. 강남에서 만난 형은 당시 공수담당 소속이었습니다.
기존의 기상예보와 달리 날씨가 빠르게 악화되면
공수기는 기존의 경로를 벗어나 안전한 항로로 변경을 해야했고
더 나아가 착륙공항도 기상이 불량해지면, 다른 가까운 공항으로 회항을 해야했습니다.
그러나 교체공항마저도 갑자기 기상이 악화되면 주변을 Holding하며
언제 착륙할까 대기를 하다가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착륙을 했습니다.
전화기에 땀이 묻을 정도로 형과 통화했고, 안전하게 착륙했을 때는 둘 다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 납니다.
만약 법정연료가 충분하지 않았다면 문제는 더 커졌을 것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건 정확한 기상예보를 하는 것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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