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현재 포스팅을 시작한 시각 18:08분. 장대비가 서울에 내리기 시작한다. 급하게 레이더를 켜 보니 서울에 에코가 잡히지 않는다. 그럴 만 하다. 현재 가장 최신 레이더 에코는 17:50분이기 때문이다. 레이더는 10분 간격으로 관측하여 데이터를 전송하지만, 관측부터 사용자까지 전달되는 시간까지 gap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지금 당장 장대비를 머리에 맞더라도, 레이더 자료에서는 에코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아직 표출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 기상예보 담당자가 창문이 하나 없는 사무실에서 근무한다면, 예보수정 하기까지 더욱 시간이 걸릴 것이다.
18:08분 현재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 10분 간격 레이더 자료에서는 표출이 안됨
다시 비는 금세 잦아들었다. On and Off Heavy Rainfall Expected. 그렇다. 장마철이 시작된 것이다. 기상청은 2009년부터 장마 예보를 중단했다. 48년 간 해오던 기존 방침을 바꾼 것이다. 이유는 우리나라의 기후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장마 전후에도 많은 비가 내리는 형태로 바뀌면서, 장마 예보의 오보로 인해 국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고려해 장마 예보를 중단했다.
나는 맨 처음 장마 전선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들었을 때, 하나의 라인이 한반도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상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위의 레이더 영상과 같이 불안정한 호우 cell들이 중구난방으로 위치하고 있다. 쉽게 말해 비가 내릴 것은 알고 있지만,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어느 시간에 내릴 것인지는 판단하기가 어렵다. 오늘 서울 예보는 계속 일 중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가 되었지만, 방금처럼 장대비가 갑자기 쏟아 내리다가 갑자기 멈춰버린다. 날씨가 영향을 크게 미치는 산업군 종사자들에겐 매우 답답한 상황이 될 수 있겠으나, 이것이 현실이다. 일반 국민들은 장마철 기간이라면 비가 오지 않는 예보더라도 우산을 챙기는 것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일일 것이다.
장마는 통상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한 달 가량 지속적으로 내리는 비이다.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의 힘겨루기의 결과이다. 2017년 올해의 장마는 늦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6월 23일 기상청 보도자료에 따르면:
왜 그런지 차례대로 살펴보면:
그래서 기상청은 6월 30일날 보도자료를 하나 발표했는데:
실제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하고, 동시에 서쪽에서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접근하면서 서해상에 장마전선은 활성화됐다. 7월 2일 서울극장에서 영화 옥자를 보고 나왔던 저녁 10시 정도에, 밖은 비가 쏟아져 내려 신발이 다 젖었었다. 11시 30분 경에도 여전히 강한 강수라인대가 인천, 서울지역에 영향을 주면서 천둥번개도 동반됐다.
결과적으로 올해의 장마시작은:
7월 2일 장마를 예측하는 시점에 발표된 자료임을 참고
더불어 현재 3호 태풍 난마돌도 일본 쪽을 향해 진행 중 이다. 7월 2일 09시에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7월 3일~ 4일 정도에 제주부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변수는 이 태풍의 오른쪽에서 끌어올리는 남쪽의 수증기가 한반도 장마전선에 힘을 복돋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강수예보 자료가 크게 흔들릴 공산이 크다.
앞으로 7~9월 3개월 전망을 살펴보면:
(July 17, 2017) Expect heat and rain and Typhoon TALAS to be weaken (0) | 2017.07.17 |
---|---|
(July 11, 2017) Korea stayed under heatwave due to NPH and Expect tropical nights tomorrow (0) | 2017.07.11 |
Taking part in reserve forces drill in Osan AB (RKSO) from 12 to 14. Jun 2017 (0) | 2017.06.11 |
June 2, 2017. 심심해서 그려 본 제트기류 (test) (0) | 2017.06.03 |
덥다. 왜 더울까? 이유는 3 가지이다. 일사, 이류, 승온 때문이다. (0) | 2017.05.30 |